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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육아책방 Vol.16 10월 3~4주차J의 일상다반사/육아방 독서모임 2023. 11. 2. 05:53
[Volume 16] 2023년 10월 26일
까치
책 제목: Mom Genes by Abigail Tucker
내용: 엄마의 본능은 위대하다. 엄마 양들을 관찰해보니, 수많은 양떼들 속에서 본인의 자식을 바로 알아내더라. 심지어는 아주 희귀한 까만 엄마양이 다른 양들과 똑 같은 흰양 자식을 낳았는데도, 양떼들 속에서 자기 자식을 귀신같이 골라내더라. 이것은 냄새때문일까? 새끼양을 진공상태의 상자안에 넣어두고 가려놓자, 엄마양은 아가를 찾지못하고 엄마로서의 역할도 하지 않더라. 그런데 공기가 통하는 메쉬박스에 새끼양을 넣고, 까만천으로 가려두자 엄마양은 귀신같이 자기 자식을 찾으려고 하더라. 엄마들은 자기새끼 냄새를 귀신같이 기억하나보다.
로빈
책 제목: 남자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by 박한아
내용:
- 제 자아는 걱정마세요 : 너도 별 수 없는 엄마구나?
- 좋은 아빠, 그냥 엄마
- 딸이예요, 아들이예요? : 성별이 나에게 주는 영향
- 아이의 취향 : 자동차
- 노키즈존 : 약자에 대한 혐오가 아닌가?
- 개념맘과 맘충, 그 사이에서 :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을 권리
- 뽀뽀는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거야
- 세상에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 추천 자료: 다큐 더 마스크 유 리브 인,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by 손경이, SBS 스페셜: 어떻게 영재가 되는가-섬세한 아빠, 터프한 엄마, 핑크와 블루를 넘어서 by 크리스티아 스피어스 브라운, 초등성평등연구회(출판한 책도 있고, 실용적 자료들도 업데이트 됨), 우따따(성평등 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
모찌
책 제목: It’s OK NOT to Share by Heather Shumaker
내용:
Rule 18. Bombs, Guns and Bad Guys Allowed
총이나 칼을 가지고 놀아도 되지만 다른 사람의 동의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만 놀자.
그리고 가족만의 구체적인 규칙을 만들자.
예를 들면,
칼은 되지만 총은 안된다.
칼을 가지고 놀아도 되지만 사람에게 겨냥해선 안된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본 것은.. 아이들이 나쁜 몬스터를 무찌를때 무기 없이 어떻게 무찔러야 하는지.이 놀이를 통해 아이가 리더가 되어보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을텐데 그걸 차단하는건 아닌지)
Rule 19. Boys Can Wear Tutus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제한이 많다. 여자아이들은 남자 역할 또는 남자아이들 놀이를 하는데 있어서 자유롭지만 남자아이들에게는 제한이 유독 많다.
장난감을 고르는데 있어서도 남자아이들은 트럭, 자동차, 공룡이거나, 옷 또한 무채색, 초록색, 파란색 또는 빨간색 정도이다.
엘라
책 제목: 아들러의 심리육아 by 기시미이치로 (완독)
내용:
- 혼이란 내는 쪽도, 나는 쪽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 혼내는 일로는 아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배우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실패했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하면 실패를 피할 수 있는지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가르치면 될 일입니다.
- 어떤 사람의 태도가 위압적인지 혹은 의연한 것인지를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 아들러: 사람은 자신을 향하는 말보다도,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관심을 갖는다.
- 항상 낙천적인 사람은 비관주의자.근거도 없는 자신감을 근본적으로 뒤집을만한 일이 생기면 금세 비관주의자가 되고, 모든 일에 절망. But, 용기 있는 낙천주의자는 뭔가를 ‘한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따라서, 용기를 가진다 혹은 용기가 꺾인다는 것은 과제 그 자체의 난이도와 그다지 상관없다.
-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항상 신경 쓰는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기대에 자신을 맞추려고 한다 (비록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이미지가 아닐지라도). 슬플 정도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다른 사람의 평가를 두려워 함. -> 따라서, 용기 부여의 목표로서 아이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용기를 얻은 아이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실제보다 더 잘 보이려고 하지 않음. “자신의 평가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 사람은 갑자기 변할 수 없고, 자신의 가치를 보려면 우선 단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장점으로 인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함. 알게모르게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단점만을 보도록 지도하게 되는 대표적인 표현들: 빨리해, 그럼 안돼/안되지 -> 스스로를 쓸모없는 아이, 굼벵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느끼게끔 할 수 있다.
- 부모의 견해는 유일하거나 절대적이지 않다. 부모가 아이의 성격에 대해 어떤 한 견해를 가지는 것 뿐.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 부모에게 들은 단점은 쉽게 털어 내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영향을 미친다.
- 중요한 점은,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부모에게서 이게 너의 장점이라는 말을 듣고 그걸 받아들이는 거라면, 이 또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지한다는 의미에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즉, 단점을 장점으로 생각하게끔 부모가 ‘도울 수’ 있어야 함.
- 부모가 아이의 단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부모의 견해에 영향을 받아 자신을 좋지 않게 볼 일은 없을 것.(예: 집중력이 없는 아이 -> 산만한 능력 / 금방 질리고 오래 하질 못하는 아이 -> 결단력이 있다고 생각) 부모가 아이에게 간섭하지 않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마음 편한 일. “정말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도움은 최소화해야 함”
- 세상에 강요해서 얻을 수 없는 것 두 가지: 사랑과 존경. 사랑에 존경이 빠져있다면 쉽게 상대를 지배하거나, 소유하게 되기 쉽다. (예: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다 -> 정말로?)
- Respect 존경. 다시보다, 되돌아보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함께 살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야만 한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사이좋게 살아야지. 일상생활 속에서 금방 잊어버리지만 이러한 것을 되돌아보는 행위부터 존경이 생겨난다.
- 네가 걱정돼서 -> 그 걱정에서 나 자신이 해방되고 싶다는 바람이며, 그렇게 말함으로써 너를 내 생각대로 조종하고 싶다는 바람인지도 모른다. 부모가 자신의 과제를 아이에게 해결하게 하는 건 불가능한 일.
- 부모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이가 어지른 물건을 치우면, 아이는 무책임을 배운다. 자기가 뒤처리하지 못한 것을 부모가 정리하고 수습하는 일이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 하지만 부탁을 하고 난 다음이라면 괜찮다. 공동 장소를 어질렀을 때 어지른 게 누구든, 발견한 사람이 치우면 된다는 사실을 배운다. 과제는 ‘공동 장소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지, 누가 청소를 할지, 정리할지가 아니다. 하물며 부모와 아이 중 누가 더 센가는 더더욱 아님. 아이와 싸움을 해서 이길 필요는 없다. 핵심은 방이 깨끗해지면 됨. (아이에게 정리를 부탁하면서 내심 정리가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부탁을 받은 상대에게도 싫은 감정이 전해진다. 즐거운 듯 정리를 하는 것이 포인트!)
제이
책 제목: 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by.서안정
내용:
사실 그렇게 내용이 좋다고 할 수 없는 책이지만, 일단 읽기 시작 했으므로 끝을 내보고자 읽기는 했다.
처음엔 제목에 끌려서 읽었는데, 제목만 좋지 별 다른 좋은 내용은 없었으므로 실망이 컸다(...)
작가는 세 자매를 사교육 없이 명문대에 보낸… 엄마로… 그걸로 책을 펴내 몇 권의 책을 더 썼는데, 이 책도 그 중에 하나. 다른 책은 영재 키우기 어쩌고인데,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힘들게 읽어 나갔다.
딱히 육아 관련 전문가나 심리 상담 전문가가 아니지만 단지 세 아이를 명문대에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강연을 하고, 아이들의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 앞에서 “내면의 아이"를 돌보라고 말하며 감정에 호소하도록 이끌고 하는 것들이 이 책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내용들인데 사실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던 부분.
아이 때문에 속이 터질 것 같은 이유는 대부분 바로 이 “내면의 아이"가 어려서 부모에게 받은 상처 때문인데 그것을 들춰보고, 그 결핍에서 내가 아이가 이럴 때 화가 나는구나라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아이를 이해하라는.. 뭐 그런 이야기가 중심이다. 초반에는 많은 심리학자들도 내면의 아이를 잘 돌보라는 말을 하는 만큼, 그래 그럴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며 읽어갔으나 뒤로 가도 전체적으로 그 내용이 다 비슷하여 읽으면서 지루함을 느꼈다..
대부분 다른 육아서에서도 말하는 기본적인(?) 육아에 대한 마음 가짐, 나 자신을 이렇게 살펴보고 생각하면 좋겠다 라는 내용인데 대부분 다 알고 있는 것들이라 크게 새롭게 배운 것은 없었고, 그냥 복습한 셈 치기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라이트를 친 부분 : 아이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어떤 기분으로 먹느냐가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허니버니
책 제목: The Pandemic’s Long Reach: South Korea’s Fiscal and Fertility Outlook (코비드-19의 장기적인 영향: 한국의 재정과 출산율 전망) by Jacob Funk Kirkegaard, June 2021
https://www.piie.com/sites/default/files/documents/pb21-16.pdf내용:
* 한국은 코비드-19의 영향을 최초로 받은 국가 중 하나이지만, 높은 사회 규율과 정부의 발빠른 조처로 경제적인 타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 (코비드-19로 인한 경제 부양에 들어간 돈이 G20 국가 중 최저에 속하고, 국채도 여전히 낮다.)
*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한국의 낮은 출산율(2020년 0.84; 2022년 0.78)은 전체 인구수와 노동 인구수 감소를 가져와 한국 경제에 크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2019년부터 절대 노동인구 수가 최초로 감소하기 시작.
- 인구수는 다음 세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1) 이민자수: 2015년 이후에 (한국 기준으로) 급증; 전체 인구의 0.2%; 최고치를 친 것 같으며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젊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일시적으로는 인구노화현상의 경제적인 타격를 상쇄.
(2) 사망률: 더이상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이 늘어날 것 같지 않다.
(3) 출산율: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저출산율. 매우 심각.* 출산율 감소의 원인
- 2015년 이후 늦어진 임신을 넘어서 ‘이미 지나가 버린’(foregone; 기차 떠났어요) 임신: 너무 늦은 나이(40세 이상)에 임신을 하려는 인구가 늘어나지만, 임신을 하지 않는 젊은 연령층의 낮은 출산율을 메꾸기에는 역부족.
- 혼인 외 자식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제도/문화 + 혼인율도 곤두박질 & 이혼율 증가 = 출산율 저하; 높은 사교육비는 아이를 여러명 낳는 것을 꺼리게 할 수는 있지만 혼인율 감소의 중요한 요인은 아니다.
- 여성의 높은 무급 가사 노동 비율 (85%) 이 변하지 않는 이상,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경제적으로 독립한 25-34세 한국 여성에게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것은 매력이 없다 (marriage mismatch).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한국 여성의 수가 한국 남성의 수보다 훨씬 많고, 남아선호사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은 점으로 인해,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한국 남성이 결혼을 할 수 있는 확률은 적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외국인 신부들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솔직한) 의견
- 출산률 반등을 위한 사회적 투자(어린이집, 교육, 다자녀 가구에 경제적 지원)은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경우에서도 보았듯이 반등을 하는데는 큰 효과가 없을 것.
- 한국 정부가 출산율 반등에 효과적인 경제적 지출 방법은 없어 보인다. 사회적 기준의 변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단기간에 출산율 반등을 해내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사회적 기준 변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은 한국과 같이 경제가 발전한 나라에서 확실하지 않고 효과가 없어 보인다.
- 한국 정부의 예측 (2040년까지 출산율 1.27) 은 한국 수준의 중/상층 수익이 있는 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수치이다.
- 따라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한국 정부의 직접적인 역할은 소소할 것이다.* 한국 정부에 제안하는 방법
- 혼외자나 전통적인 가정의 형태 외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받는 법적인 차별을 당장 철폐하라. 이 아이들의 권리와 한국 여성의 일터에서의 권리(임신 중이거나 특히 출산 후 복직했을 때)를 사람들이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 결혼을 통한 한국으로의 이주를 적극 권장하라. 높은 교육을 받은 한국 여성이 외국인 남편과 결혼하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 한국의 이주법은 외국인 배우자를 찾는 이들에게 어떠한 장애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며 (must!), 외국인 영주권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도 한국 국적 부여해야 한다. 노동 인력 확보를 위해 직업으로 인한 이민도 반드시 보완되어야 한다.
- 단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아지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을 받아들이고, 한국의 아동보육시설과 교육기관의 구조 조정 및 축소를 시작하라. 아기 파산 (baby bust)를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J의 일상다반사 > 육아방 독서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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